DVD 20만장 시대 열리나

 ‘DVD타이틀 20만장 판매시대 열리나.’

 지난해 10만장을 넘어섰던 개별 DVD타이틀의 최고 판매량이 올해 20만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개별 타이틀의 최고 판매수치는 17만장이 팔린 워너의 ‘매트릭스’로 집계됐다. DVD플레이어에 번들로 판매된 수량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4만장이던 ‘매트릭스’의 판매량이 6개월 만에 다시 3만장이 늘어난 것이다. 워너홈비디오코리아의 김정효 이사는 “2000년 초에 출시된 ‘매트릭스’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DVD시장의 지속성과 탄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올해 안으로 20만장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도 20만장 기록의 물망에 오르는 타이틀이다.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는 확장판 3만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14만장이 판매됐다는 것이 스펙트럼디브이디의 집계다. 특히 현재 극장에서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면서 덩달아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 DVD타이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 지속적인 판매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 스펙트럼디브이디의 박영삼 사장은 “올해 안으로 20만장 판매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박 타이틀 20만장 판매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올해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수의 12%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지난해 전체 가구수의 7∼8%에 그친 보급률이 10%만 넘어서도 판매누적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게 업계 의 관측이다.

 올해 등장할 ‘매트릭스2’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도 20만장 돌파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워너 역시 ‘매트릭스2’ DVD타이틀이 출시되면 20만장 판매는 거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미 17만장의 1편 타이틀이 깔려 있어 2편 수요를 견인하는 데다 DVD플레이어 보급률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가능한 수치라는 계산이다.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편은 극장흥행에서 1편보다 더 성공하고 있다는 점, 스케일 등 DVD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요소가 2편에 더 많다는 점 등을 들어 최소 15만장 판매는 가능하다는 것이 스펙트럼의 설명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