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전윤철 경제부총리, 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의 보고를 받고 “우리 경제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임기 내 잠재성장률을 7% 수준으로 올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또 향후 경제정책 기본방향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됐으므로 목표에 집착하는 정책보다 추세나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경제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해 모든 경제주체가 안심하고 기업활동과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근의 경제동향, 거시경제정책 운영방향과 관련해 전윤철 경제부총리는 “올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실현해 연중 5%대의 안정적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진작책보다 탄력적인 재정 집행을 통해 적정 수준의 내수유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총액한도 대출제도를 활용한 중소기업지원시책을 강구할 것과 저금리기조 지속, 성장과 안정의 균형유지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주요 경제현안과 관련해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장은 “‘해외에서 보는 한국경제’에서 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에 불안감을 표시했으나 외국인보다 내국인 투자자들이 동요했으며 최근에는 해외언론도 안정감을 강조하는 추세인 가운데 투명하고 일관성있는 개혁정책, 국민화합에 입각한 경제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