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일렉트로닉스(대표 김충훈)는 지난해 11월 영상·가전 등 과거 대우전자의 우량사업부문만을 떼어내 재출범한 후 친건강, 친가족, 친환경 중심의 제품으로 새출발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영상과 가전 등 핵심사업분야로 재편한 뒤 새로운 이미지 정립을 위해 최근 그룹 이미지일체화(CI: Corporate Identity) 작업을 마치고 과거 대우그룹의 이미지를 청산하되, 해외시장에서는 그동안 대우전자가 쌓아올린 인지도를 그대로 활용키로 했다.
이번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새로 선보인 로고는 미래기술을 통해 친건강, 친가족, 친환경을 지향하는 기업정신을 담고 있다. 또 인간의 건강한 생활과 미래에 대한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통해 D와 E를 형상화한 새로운 심벌은 기업과 고객의 아름다운 조화 속에서 언제나 고객과 함께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처럼 대우일렉트로닉스가 기존의 대우그룹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이미지로 환경친화기업을 선포한 기반에는 무세제 세탁기, 산소 에어컨 등 건강을 중심으로 환경 친화적 제품을 만들어온 경험이 깔려있다. 이를 타사와 차별화한 전략으로 이어가면서 이 시장에서 가전 빅3를 형성해 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실제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판매중인 무세제 세탁기는 세탁시 세제를 전혀 쓰지 않아 지구의 환경과 수자원의 보호는 물론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아 가족의 건강까지도 고려한 제품이다. 산소 에어컨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가동시 냉방병 등의 유해성을 최대한 줄인 건강 친화적인 제품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그 동안 출시를 미뤄온 양문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에도 이러한 컨셉트를 적용해 건강기능을 첨가해 출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출시되는 2003년형 에어컨 및 디지털TV 등 모든 제품에 차별화된 기능을 부가시키겠다”고 말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산소 에어컨을 출시하여 건강가전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실외기가 없는 에어컨 등 2차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두 달만에 매출액 5100억원과 경상이익 200여억원을 기록해 흑자기업으로 전환했으며, 올해 2조7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재상장의 목표를 밝게 해주고 있다.
대우는 사업계획 전면 재수정 등을 통해 1000억원 경상이익 현실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지향에서 수익구조로 변신, 순이익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고객의 입장에서 진정 필요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과거 공기방울세탁기의 명성으로 확보했던 30%의 세탁기 시장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현재 국내 세탁기시장은 120만∼130만대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공기방울 등 일반세탁기를 뺀 무세제 세탁기만 13만대 정도의 판매액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만도공조
만도공조(대표 황한규)는 김치냉장고 ‘딤채’와 위니아 에어컨 등으로 알려진 탄탄한 중견 가전업체다.
아직까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딤채의 브랜드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그만큼 2002년 딤채의 판매성과도 만족할 만하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 만도의 고민이 있다. 에어컨과 차량용 에어컨 등 타 사업분야도 있지만 전체 매출 및 사업분야에서 딤채 의존도가 70%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만도는 이에 따라 올해를 딤채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보완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획기적인 원가절감 및 글로벌 사업기반 확대를 통한 가정용 및 차량용 에어컨의 경쟁우위 기반구축 등 견실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주력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만도는 올해를 향후 지속적인 발전여부를 가름하는 중차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 경기침체와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움직임 등에 따른 경기불안 등 국내외에서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감안하고 있는 이유다.
만도공조는 향후 3년간을 사업안정화의 토대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재한 사업상의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2003년을 향후 회사의 새로운 3년을 준비하는 토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만도공조는 얼마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만도공조는 올해 ‘뉴2003! 도전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견실한 수익기반 조성 △고객지향 신 가치창조 △경쟁우위 핵심역량 확보 등을 2003년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우선 견실한 수익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관리 및 캐시플로를 강화키로 했다. 가정용 에어컨의 글로벌 제휴 모색 및 차량용 에어컨 국내외 신시장 확대 등을 통한 제품별 글로벌 시장기반 확대, 제품별 원가경쟁력 혁신 등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추진중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브랜드파워를 극대화해 고객에 대한 신뢰경영을 강화하는 등 고객을 지향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데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또한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마케팅 및 엔지니어를 막론하고 글로벌 전문가 육성과 함께 시장선도형 기술개발, 조직과 인력관리의 효율성 제고 등에 나선다. 물론 경영정보시스템의 고속화도 그 한축을 이룬다.
만도공조 황한규 사장은 “만도공조의 딤채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혁신은 물론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면서 “2003년을 만도공조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로 삼고 도전경영에 온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이트로닉스
이트로닉스(대표 강석규)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 인켈과 해외 수출 브랜드 셔우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AV전문업체의 선두주자다.
지난 2002년에는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01년 1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올해는 이같은 여세를 몰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트로닉스는 앞으로 매출확대와 함께 원가절감, 비수익 사업군을 과감히 정리한 사업군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올해 이트로닉스의 경영전략은 상품경쟁력 및 영업경쟁력 강화, 조직문화 개선, 생산력 확보, 고객감동 추구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신상품 발굴 및 상품기획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능력을 향상시켜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와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거래선 다변화 및 신시장 개척, 비용절감과 자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혁신으로 영업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조직의 슬림화, 정예화를 통해 생산성 높은 조직으로 거듭나며 지속적인 교육 훈련을 통한 맨파워 향상으로 조직문화를 재창출한다는 방침이다. EMS 구축과 제조경쟁력 확보로 생산력을 향상시키고 고객감동을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에 힘쓴다는 계획도 세웠다.
사업부문별로는 우선 대표 사업군인 AV부문에서 기술력 우위를 기반으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하고 내수시장에서는 청음실을 구비한 홈시어터 전문점을 올해 30개 정도 늘릴 예정이다. DVD방·홈쇼핑·빌트인 등 국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신규 바이어 확보를 통해 매출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계기·PCS단말기·유무선 전화기 등 통신사업부문에서도 WCDMA모델 출시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아파트용·고속전철용 등 틈새시장 전략형 중계기 출시로 매출을 증대할 예정이다. PCS단말기 매출확대 및 GPRS 시장진출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바텔 유무선전화기 디자인차별화 및 신기술적용 제품출시를 통해 매출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트로닉스는 AV부문의 글로벌화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0년 미국의 ‘셔우드’ 브랜드를 인수해 세계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매년 세계 유수 AV전문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로닉스 강석규 사장은 “AV전문업체인 만큼 전문적인 기술력면에서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홈시어터 시스템, DVD방 등 신규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비주얼부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트로닉스는 지난 95년에 중국 공장설립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의 영향력이 막강해지는 추세에 따라 현지생산을 늘리면서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