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리튬이온폴리머 2차전지 업체들 "PDA시장을 잡아라"

 코캄엔지니어링·새한에너테크·이스퀘어텍 등 중소 리튬이온폴리머계 2차전지업체들이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폴리머전지업체들은 싸이버뱅크·제이텔·삼성전자 등 PDA 및 PDA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데다 휴대폰시장과는 달리 PDA시장은 적은 공급능력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착수했다.

 특히 국내 최대의 모바일기기업체 삼성전자가 최근 PDA 및 PDA폰을 주축으로 한 모바일기기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조달량을 확보하지 못해 상당 수요를 국내 중소 폴리머전지업체로부터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한에너테크(대표 한승우)는 최근 국내 PDA 전문업체인 사이버뱅크·제이텔과 리튬이온폴리머전지 샘플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늦어도 올 상반기중 공급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트윈헤드·제이빌·스프린터·엑설런트 등 해외 유수 PDA업체에도 샘플을 공급, 수출을 타진중이다.

 이스퀘어텍(대표 이원재)은 지난해 말부터 싸이버뱅크에 PDA 메모리 백업용 110㎃h 소형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3만셀 규모로 공급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PDA용 메인배터리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300㎃h 용량의 셀을 지난해 중반 개발, 최근에는 1500㎃h 제품을 개발중이다.

 이 회사 이원재 사장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30만셀 규모의 PDA용 리튬이온폴리머전지의 증설작업을 늦어도 6월 말까지는 마무리짓고 PDA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은 최근 PDA에 사용이 가능한 3300㎃h급 리튬이온폴리머전지 멀티팩을 출시한 데 이어 4월부터는 고율 열방전 특성이 기존 배터리보다 10배 이상 향상된 1200㎃h 용량의 셀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파워셀(대표 정근창)은 최근 싸이버뱅크와 리튬이온전지를 월 1000셀씩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산업용 PDA 업체 이노텔레텍으로부터 공급 의뢰를 받아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PDA 수요가 증가하고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중소 2차전지업체들이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국산 리튬이온폴리머전지의 품질이 예전에 비해 크게 향상돼 앞으로 세트업체들의 국산 제품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휴대폰에는 대부분 리튬이온 2차전지가 주력으로 채택되고 있으나, 박막 대면적 셀을 요구하는 PDA기기에는 리튬이온폴리머전지가 주로 탑재되고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