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자신을 재무장하자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면접에 임하는 입사 지원자들은 당연히 최선을 다하겠지만 자신이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미리 참고가 될 만한 서적을 찾아보거나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열심히 문의해보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력서에 관한 한 멋지고 다양한 형식의 작성방법이 있고 그 중에서 괜찮은 모양으로 만들어보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여전하다. 제출한 이력서를 구인회사가 좋아할지에 대해서는 더욱 자신이 없다. 면접에 있어서도 크게 다르지가 않아서 실제로 완벽하게 면접을 보았다고 믿고 싶어도 불안감은 더할 뿐이다. 이미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면접까지 보게 된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하는 것일까. 하지만 궁극적으로 회사에 입사하기 원하는 한 합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입사성공을 위해 자신을 재무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내가 지닌 것이 남이 원하는 것이라면 그들은 찾아온다(월트디즈니)”는 말이 시사하는 바는 수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력서 및 면접평가에서 구인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당연히 채용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분야보다도 공급이 아니라 수요에 철저하게 의존하는 것이 기업의 채용행위다. 그러므로 이력내용이나 면접태도의 제1원칙은 철저하게 고객(구인회사)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원한 회사에 대한 사전연구와 조사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자신이 가진 장점에 대해서 당당하게 얘기하고 약점을 당당하게 드러내지 말자. 약점이란 스스로 노력하지 않아도 상대에게 잘 포착되는 것이지만 장점은 애써 노력해도 잘 보이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정직하고 솔직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노력에 소홀한 구직자로부터 면접관이 어떠한 장점을 발견해낼 수 있을까.

 셋째로 자신의 객관적인 조건이 실제로 다른 경쟁자보다 떨어지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의 문제다. 그런 경우에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아는 것은 많지만 느끼는 것이 너무 적다(버트랜드 러셀)”는 말도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 최고경영진은 자신의 직원들에게 더 많은 열정과 열의, 적극적이고 지칠 줄 모르는 끈기와 의지 등을 요구한다. 옳든 그르든 자신의 직원들로부터 그런 점들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엄밀히 말해서 최고경영자의 이러한 요구사항은 이력서상의 경력, 학력, 인적사항 등의 내용에서도 충분히 파악할 수가 없다. 이력서나 면접에서 후보자가 가진 그와 같은 장점을 면접관에게 느끼게 할 수만 있다면 다소 불리한 객관적인 조건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회사는 그러한 인재들이 항상 부족(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안병공 <서울써어치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