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일본 직배시장 개척을 위한 영화 페스티벌이 도쿄에서 개최된다.
영화 제작, 수입 및 해외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로비젼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3주 동안 도쿄 데아토로 이케부쿠로 극장에서 ‘辛, 한국영화제 2003(Hot, Korean Film Festival 2003)’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본 극장체인인 ‘도쿄 데아토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화제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국내 영화사가 해외에서 주최와 배급을 직접 맡은 행사로는 처음으로, 앞으로 한국영화의 해외 직접배급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생활의 발견’ 등 홍상수 감독의 작품 4편과 문승욱 감독의 ‘나비’ ‘디지털 삼인삼색’, 장현수 감독의 ‘라이방’, 박기형 감독의 ‘비밀’ 등 독특한 개성의 작가주의 작품 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미로비젼은 영화제 상영기간중 극장 수익은 물론 비디오·DVD 등 부가판권으로도 수익을 거둬들일 계획이며 앞으로 다양한 한국영화들을 일본시장에 소개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