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 안에 인터넷을 이용한 한국과 중국간 첨단기술 및 정보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환 한국기술벤처재단 사무총장은 22일 “중국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한·중 양국간 첨단기술 검색과 각종 기업정보 교류, 기술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에 기술거래 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사이버거래시장과 함께 오프라인 기술거래시장을 연계해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10일 열린 ‘2003년 하얼빈 하이텍 창업투자 국제 심포지엄’에서 중국 과학기술부와 하얼빈시 국제과학기술협력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중 과학기술 협력 홈페이지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는 두 나라가 진행하는 국제 프로젝트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합의된 계획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는 사이트 개발과 구축, 중국 내 첨단기술 발굴과 소개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기술벤처재단 측은 국내 벤처업체 발굴과 콘텐츠 한글화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
김 총장은 “이번 양국간 기술거래 포털서비스 구축사업은 한시성 사업이 아니며 향후 2∼3년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돼 2006∼2007년께 확실한 윤곽이 드러나는 중장기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미 한글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중국 측에 제공하고 올해 1만달러 규모의 올해 예산을 이미 책정했다”며 “사업이 또한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과학기술부 측도 신속하게 하얼빈 국제과학기술협력협회를 주관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앞서 지난해 중국 상하이 기술거래소와 이와 유사한 기술검색·교류·거래에 관한 공동협력을 추진키로 했으나 중국 정부와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