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평균임금이 2001년 초에서 2002년 중반 사이 6% 하락했으며 일자리도 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AP가 보도했다.
새너제이지역 발전을 위해 결성된 비영리단체 ‘실리콘밸리 네트워크’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리콘밸리 근로자들의 평균연봉은 6만25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연봉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0년의 7만9800달러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지만 98년보다는 나아진 수준이다. 미국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만8400달러다.
같은 기간 이 지역의 일자리는 12만7000개나 줄어들었으며 특히 소프트웨어·반도체·컴퓨터 하드웨어 분야의 고용감소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최근 30여년 동안 실리콘밸리의 인종 구성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70년 이 지역 주민의 80% 이상이 백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지역 출신이 25% 이상을 차지했다. 또 히스패닉은 21%, 흑인은 3%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