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사용과 웹을 통한 문서공유 사용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팩시밀리 시장은 1%가 채 안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2년 국내 팩시밀리 시장은 29만8400대를 형성했으며 이는 29만9800대에 달하던 2001년 규모에 비해 약 0.5% 축소된 수치다. 팩시밀리 수요는 e메일과 팩시밀리 기능을 포함한 다기능 복합기 때문에 급격한 감소가 예상됐으나 적어도 작년에는 이같은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팩시밀리 시장은 저가형 복합기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에 7% 축소된 27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프린터 회사들은 프린트·복사·팩스 기능 등을 지원하는 복합기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하며 팩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감열용지 팩시밀리와 일반용지 팩시밀리 모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트·복사·스캔·팩스 기능이 가능한 한국HP의 V40 복합기의 경우 일반용지를 사용하면서도 현재 감열방식 팩시밀리와 가격차가 거의 없는 22만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