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수 신임 텔슨전자 사장은 “올해 매출 7400억원, 경상이익 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독자브랜드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혀 강력한 드라이브 정책을 통해 텔슨전자의 제2도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 사장은 “올해 중국과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320만대를 공급, 오는 2005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전세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독자브랜드 비중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지난해 440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한 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정상화와 최대 시장인 중국 거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인 한 해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기업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 외에도 미국 등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전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비중을 줄이고 제조자설계생산(ODM)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 사장은 “ODM이 OEM보다 이익이 높다”며 “매출에서 ODM 비중을 60%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OEM 비중이 60% 정도를 차지했다.
독자브랜드 시장진출 계획도 치밀하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을 출시한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메이저업체들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이라며 “전혀 새로운 콘셉트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텔슨전자는 올해 전체 매출에서 독자브랜드 비중이 10∼15%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슨전자는 올해 하반기쯤 독자브랜드로 시계와 이동전화단말기를 결합한 와치폰을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 먼저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텔슨전자는 또 GMS 단말기 모듈업체인 벨웨이브와도 연계해 GSM 단말기 시장에도 진출, 40만∼50만대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CDMA 단말기 사업파트너인 노키아의 한국시장 철수에 대해 “노키아의 매출 비중은 1% 아래였기 때문에 별다른 충격은 없다”며 “지난해에 이미 노키아 브랜드로 CDMA 단말기 모델을 더이상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