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중형급 서버의 간판제품인 i시리즈(AS400) 신제품을 출시하며 파격적인 가격의 공급계획을 밝힘에 따라 다음달 7일 ‘i시리즈 로드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한국IBM의 i시리즈 시장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i시리즈는 메인프레임과 함께 IBM의 최장수 품목 중 하나지만 시장점유율이 오는 2006년까지 평균 16% 가량 줄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점차 시장지배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i시리즈 시장 역시 전체 매출이 300억원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2001년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표된 이번 i시리즈 신제품은 결국 IBM이 보유한 i시리즈 고객 수성 전략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신형 i시리즈에 대한 한국IBM의 ‘이원화 전략’을 주목할 만하다. 한국IBM은 파워칩 장착으로 유닉스(p시리즈)와 전면 호환이 가능해진 하이엔드급 i시리즈 신제품(i825·i870)과 리눅스 및 웹서버용 타깃으로 출시되는 로엔드급 i시리즈(i800· i810)를 구분해 목표시장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이엔드급 i시리즈는 DB2를 비롯한 각종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전면 사용될 수 있음에 따라 IBM p시리즈(유닉스)와 함께 중형 이상의 미드레인지 시장을 받쳐주는 제품으로 탈바꿈된다. 로엔드급 i시리즈는 전용 칩 ‘스타칩’을 그대로 장착하되 리눅스와 윈도NT OS를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워 기존 x시리즈와 함께 IA서버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제품으로 변신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IBM은 신제품에 용량사용을 제어하는 기능(CUoD)이 용량을 임시로 ‘온오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강화됨에 따라 차세대컴퓨팅 전략인 ‘온 디맨드’ 사상을 처음 적용한 서버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