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마이크로소프트와 삼보컴퓨터,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스마트디스플레이 발표회를 개최, 각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디스플레이’가 국내에도 정식으로 소개돼 어느공간, 어느시간에서도 자유롭게 컴퓨팅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말 태블릿PC, 미디어센터에 이어 이번에 소개된 스마트디스플레이는 앞으로 가정내 PC가 홈서버 역할로 전환되고 LCD모니터·TV·프로젝터 등이 여기에 연결되는 이른바 홈네트워크 시대로 가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PC 및 가전업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주)마이크로소프트와 삼보컴퓨터, LG전자, 삼성전자 등은 21일 조선호텔에서 스마트디스플레이 발표회를 개최하고 각 회사의 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키스 화이트 임베디드사업부 전무는 “앞으로 3, 4년 이내에 대부분의 LCD모니터가 스마트디스플레이 형태로 전환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앞으로 TV·인터넷냉장고·프로젝터 등 가정내 다양한 기기들이 PC와 무선통신을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스마트디스플레이 국내 파트너 3사 중 가장 먼저 오는 3월께 관련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보의 스마트디스플레이인 ‘플레이 앳 패드’는 전세계 스마트디스플레이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8.4인치 LCD를 채택하고 두께가 17㎜에 불과하다.
삼보는 자사 제품이 가정내에서 뿐만 아니라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핫스폿 지역에서도 스마트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PC와 바로 연결해서는 모니터로 사용하고, 분리해서는 스마트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디태처블 방식의 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의 스마트디스플레이는 15인치 LCD모니터와 지오드 칩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두께 22㎜, 무게 2.2㎏에 불과해 가정내 어느곳에서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LCD화면 내에 버추얼 키보드를 내장, 노트북PC처럼 키보드를 입력할 수도 있으며 그래픽 가속칩을 이용, 뛰어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10월께 관련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0.4인치와 15인치 LCD 등 두 종류의 스마트디스플레이를 개발중이며 오는 4분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키스 화이트 전무는 “현재 나온 스마트디스플레이가 멀티유저 기능, 동영상 재생, 가격적인 면에서 소비자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나올 스마트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대부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