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이하 한컴)가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채널 재정비 작업을 전격 단행했다.
한컴은 21일 서울 논현동 한컴벤처타워 대강당에서 신규 리셀러 22곳을 대상으로 ‘2003년 한컴 채널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2개 총판 아래 리셀러를 두는 기존의 수직적 채널구조를 세분화해 지역별, 특수분야를 전담하는 하부 판매 협력사를 신설, 3계층 영업망을 갖추는 것을 골자로 한 유통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한컴은 기존 양대 총판인 이안컴과 인터정보가 각각 30개씩 보유하고 있던 리셀러 중 실적이 부진한 곳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필요에 따라 리셀러 아래 지역, 특화분야를 담당할 하부 리셀러를 신설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동일한 지역내에 다수 한컴 리셀러가 난립한 결과 출혈경쟁이 불가피했던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실적이 우수한 리셀러를 중심으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컴은 신규 총판인 한빛소프트와 최근 총판 재계약을 체결한 인터정보 아래 각각 11개씩의 리셀러를 두고 리셀러 밑에 20여개씩의 하부 리셀러를 추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근 사장은 “그동안 각 총판 밑에 30개의 리셀러를 두다보니 하나의 프로젝트를 놓고 한컴 리셀러간 경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컸다”며 “또 기존에 한컴이 60개의 총판까지 직접 관리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양대 총판과 22개 공인 리셀러까지만 관리하게 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컴이 최근 기존 60개 리셀러 중 실적이 우수한 업체순으로 22곳을 선별한 데 따른 것으로, 한컴의 지난해 실적 및 올해 매출목표 등을 공유하는 동시에 리셀러에 대한 다양한 혜택이 소개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