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합주가지수가 사흘째 내리막길을 타며 1.64포인트 떨어진 632.86에 마감됐다.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다 장세에 힘을 실어줄 만한 재료가 없어 힘빠진 행보가 계속됐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 우위를 지키고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1000억원 이상 풀려나와 하락장을 이끌었다.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6231만주와 1조3365억원으로 더욱 감소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전기, LG전자, 삼성SDI 등 IT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며 지수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들어 처음으로 31만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포스코는 공장자동화시스템 자회사인 포스콘이 신규상장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1.2% 올랐다. 상승종목이 271개 종목에 불과한 데 반해 하락종목은 464개나 됐다.
<코스닥>
코스닥지수도 닷새 연속 하락하며 0.58포인트 내린 46.75로 장을 마쳤다. 연초지수인 46.60에 근접한 수치다. 관망세가 지배하는 분위기속에 개인은 ’사자’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로 맞대응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6970만주와 8419억원을 기록, 부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KTF, LG텔레콤이 3∼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하락폭이 커지며 지수하락 기울기가 증가했다. 통신서비스주의 약세와 달리 단기 조정양상을 거친 NHN, 다음 등 인터넷주와 엔씨소프트, 타프시스템 등 게임 관련주가 다시 반등했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 관련주도 오름세를 탔다. 소프트뱅크유통코리아의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며 이 회사 어음을 보유한 한국하이네트, 자네트시스템 등도 강세였다. 320개 종목이 올랐고, 434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