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루생활 시간중 평균 20.1%를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어 인터넷의 생활화 시대가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별, 연령별, 소득수준 및 교육, 경험, 인터넷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개인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KISDI·원장 윤창번)이 최근 실시한 ‘사이버문화 및 사이버공동체 활성화 정책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업무, 경제활동, 학습활동, 교제활동, 여가활동, 사회참여, 전자정부 등(하위 3∼5개 세부활동 포함) 총 27개 활동분야의 인터넷 의존도와 활용도를 측정한 결과 인터넷 의존도 및 활용도가 높아져 생활화가 매우 진전된 반면 개인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루평균 2시간29분 동안 인터넷을 쓰고 전체활동 중 평균 20.1%를 인터넷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고 1.3%만 사용하는 사람에서부터 72%까지 활용하는 사람까지 편차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분야별로 여가활동(29.7%), 일업무(28.8%), 학습활동(27.2%) 등에서 인터넷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참여활동(11.3%), 전자정부(8.8%) 등은 의존도가 낮았다.
또 인터넷 이용자들은 위의 27가지 활동 중 최근 3개월 동안 16가지(60.8%)를 경험했으며 이중 인터넷을 통해 수행한 활동수는 4가지(16.2%)에 불과했다. 특히 20대는 5가지(18.6%)를 활용하는 반면 10대는 학습·여가·교제 등 3가지(13.4%)만을 인터넷을 통해 활용해 10대의 인터넷 활용범위가 매우 좁게 나타났다.
한편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세부활동은 ‘인터넷으로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65.2%), ‘인터넷으로 친구나 동료 등과 연락한다’(53.8%), ‘인터넷으로 업무를 위한 정보를 찾는다’(52.4%), ‘인터넷으로 상품에 대한 자료를 검색한다’(52.1%)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원서비스를 받는다’(1.3%), ‘정부 관련 시책을 건의한다’(0.8%) 등은 일상화 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개인에 따라 최고 79%에서 최저 1.3%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인터넷 의존도 및 활용도의 편차를 보이는 데다 27가지 활동 중 단 한가지도 인터넷을 통해 일상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약 1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인터넷 이용자의 활용수준을 높이는 데 더 높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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