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SKIMT의 주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업체로 결정되고 외산업체인 노텔네트웍스는 예비협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SKIMT의 장비업체 선정 결과를 놓고 SK그룹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상충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본지 12월 28일자 1면 참조
SKIMT(대표 강용수)는 2㎓ 대역 비동기식(WCDMA) IMT2000 상용서비스를 위한 장비공급 우선협상대상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2개사를, 예비협상대상사로 노텔네트웍스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련기사 5·12면
SKIMT는 지난해 5월 노키아·노텔·삼성전자·알카텔·LG전자(가나다 순) 5개사를 2차 장비개발 협력업체로 선정하고 9월 제안서 평가와 10월에 2차 개발확인시험을 거쳐 2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SKIMT는 향후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WCDMA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DBDM(듀얼밴드 듀얼모드) 단말기 연동기능, 서비스 기능 및 장비간 호환성, 구매조건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장비공급 협상대상업체 발표를 놓고 SK 내부에서 이견이 노출됐다. SK텔레콤과 SKIMT는 장비업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후 이견이 노출되자 관계자간 의견조율을 시도하고 노텔네트웍스를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수준에서 다시 발표했다.
신영철 SK텔레콤 홍보실장은 “내부에서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을 뿐 결과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공식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외산장비업체 선정을 놓고 내부 의견이 아직 조율되지 않고 있으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탈락한 후 외산 장비업체를 지원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이와 함께 올들어 CRC(Corporate Relation Center)를 신설, 대외 관계 업무를 강화하겠다던 SK텔레콤이 사내 의견 조율도 못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