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네트워크 장비를 손쉽게 호환해주는 국제표준인 CSIX 기반의 라우터 핵심장치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P스위칭팀(팀장 이범철 박사)은 국제표준 CSIX 기반 교환기의 교차로 역할을 하는 스위치 패브릭 모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스위치 패브릭 모듈은 국제표준규격인 CSIX를 채택, 호환성이 뛰어나고 인텔·모토로라·IBM·비테세 등의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특히 라우터·ATM 스위치 및 대용량 이더넷 스위치 등 어디에나 탑재가 가능해 네트워크 장비의 진화 및 기술방식이 변해도 하드웨어의 재사용과 적응이 용이하다.
또 라우터 통신망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통신서비스의 안정성과 다양성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예비기판을 따로 둬 고장·불량 등의 비상상황에도 통신망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중설계했으며, 가입자와 직접 연결되는 라인카드를 탈착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해 군통신망 등에도 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통합백플레인으로 설계, 통신수요에 따라 5∼10 단위로 최고 160 까지 신축적 증설이 가능하고, 서비스별로 통신 우선순위를 부여함으로써 명품 개념의 차별화된 고품질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개발로 통신사업자들이 스위치 패브릭 모듈을 포함해 재사용이 가능한 모듈이 늘게 돼 한층 진화된 형태의 데이터 통신서비스를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범철 IP스위칭팀장은 “네트워크 장비는 구매비용 못지않게 개발과 유지보수에도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스위치 패브릭 모듈의 호환성은 통신사업자의 수익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부문별·업체별로 산재한 국내 네트워크 신기술들이 융합·축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위치 패브릭 모듈은 라우터·ATM 스위치·대용량 이더넷 스위치 등의 교환기에서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교차로 역할을 하는 핵심장치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라우터와 ATM 스위치 장비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어 용량 또는 서비스 품목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네트워크 장비가 추가될 때마다 다른 장치까지 새로 개발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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