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업체들이 새해 들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퓨쳐시스템,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 시큐브, 시큐어소프트 등 지난 2∼3년간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정보보호업체들은 새해 들어 20여일이 지난 현재 사업변화나 성과를 올리면서 침체된 정보보호시장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정보보호업체 중에는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이 중국 시장에서 일궈낸 성과가 단연 돋보인다. 퓨쳐시스템은 이달초에 중국 관련 보안인증 4개(공안부·신식측평중심·보밀국·인민해방국신식인증)를 모두 보유한데 이어 기존 중국 현지 채널사인 북대방정을 통해 약 6만달러 수주를 받아 이중 일부는 중국에 선적했으며 나머지 물량은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공안부 인증과 OEM 수출로 현지 진출에 성공한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도 이달 들어 현재 협력사인 파운드소프트와 올해 사업계획을 협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윈스테크넷의 침입탐지시스템(IDS)인 ‘스나이퍼IDS(OEM명칭:파운드 스나이퍼)’의 전담자를 정하기로 했으며 판매와 유지보수를 담당할 80명의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윈스테크넷에 교육 파견키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중국 기가비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며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인 ‘스나이퍼ESM’의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지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은 지난해 65만달러 실적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는 110만달러의 실적을 목표로 연초부터 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 기관과 통신업체를 타깃으로 시큐아이월의 마케팅 활동을 강력하게 펼친다는 전략 아래 오는 2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시큐아이월 로드쇼를 진행하며, 정부 기관과 통신업체 공략을 위해 필요한 보밀국 인증과 측평중심 인증을 2월 중에 획득할 계획이다. 또 이들 분야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채널 구축 작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국 3대 통신업체인 중국망통(CNC)과 인텔 칩 전문 유통업체 아르텔(Artel)을 채널로 확보했다.
지난해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온 시큐브(대표 홍기융)는 직원들의 현장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주 영업부 전 직원들과 사장, 부사장 등 총 14명이 중국 베이징을 다녀왔다. 이와 함께 현지업체와 수출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에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지사장 선임과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는 올해 정보보호솔루션의 본토인 미주시장 공략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큐어소프트는 이를 위해 미주지역 영업을 총괄할 부사장에 제임스 와츠를 영입했다. 시큐어소프트는 18년간 미국 현지 IT세일즈 경력을 갖춘 제임스 와츠 신임 부사장을 중심으로 미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영업을 시작해 오는 6월말경 캘리포니아 지역에 미주본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주지역은 채널 60%, 직판 40%의 영업구조를 갖추고 네트워크 통합보안제품인 앱솔루트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무선공개키기반구조(WPKI)를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