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관리 `새단장`

인터넷 보급확산과 더불어 급증하고 있는 정보 관련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반이 새롭게 구축된다.

 정통부는 최근 유동IP나 공용IP 등을 이용한 사이버 범죄행위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이넘(ENUM)·IPv6 등 차세대 인터넷 주소자원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2003년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반 구축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약 7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분야는 IP주소경로정보 자동설정시스템, IP주소 사용자 등록DB 조회프로그램 구축, 차세대 인터넷 통합번호 식별체계(ENUM) 시험시스템 구축, IPv6망 지원 도메인이름시스템 구축 등 총 4개 분야다.

 정통부는 올 한해만 IP주소경로정보 자동설정시스템 개발에 1억원, IP주소 사용자등록정보 조회프로그램 개발에 1억3400만원, 차세대 인터넷 통합번호 식별체계(이넘) 시험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에 1억3400만원, IPv6망 지원 도메인이름시스템 구축 및 운영지침서 제작에 1억9000만원 등을 포함해 7억36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인터넷주소자원 관리기반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국가인터넷주소자원관리업무를 도맡아온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원장 송관호)를 선정, 향후 3년 동안 관련 시스템 개발과 응용서비스 테스트는 물론 운영지침서 제작·배포 등을 책임지고 수행토록 했다.

 이번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반 구축사업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인터넷 활용기반을 제공하고 인터넷 이용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특히 이넘과 IPv6 등 차세대 인터넷 주소자원 도입을 위한 시험시스템 구축은 국내 인터넷망 고도화를 위한 핵심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통부는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반구축이 완료되면 △인터넷 장애발생 후 복구가 지연되는 현상 대폭 감소 △유동IP를 이용한 불법활동에 대한 수사편의성 제고 및 다양한 조회서비스 가능 △차세대 인터넷주소 운영기술 확보 및 인터넷사업자의 신사업모델 창출 등 인터넷의 효율성·안전성·사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