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세미나 발표 내용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는 24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17층 대·중회의실에서 올해 SW산업 전망 및 기술발전 방향을 조망하는 ‘2003년 SW산업 부문별 시장·기술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소개될 정통부의 SW산업 진흥정책을 비롯해 CRM, ERP, 컴포넌트, KMS 등 부문별 시장동향에 대한 발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SW산업 진흥정책 방향(민원기 정통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국내 SW산업의 지난 2001년 생산액은 12조6000억원으로 96∼2001년 IT산업 전체 성장률인 20.4%보다 높은 36.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올해 정부는 포스트PC 및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SW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전략적 목표로 삼아 △시장 메커니즘 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 △인력양성시스템 개선 및 확충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 및 세계화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경쟁력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선택될 수 있도록 하는 법·제도 정비, 중소기업 제한경쟁 입찰제도 도입, 범정부 공개SW 활성화 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한다. 또 불법복제 직접단속 규제를 지속하고 ERP, CRM, SCM 등에 부분적용되고 있는 시스템통합(SI)분야 투자금액에 대한 세제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03년 세계 IT시장 전망(박성래 한국IDC 부사장)=지난 10년간 최악의 해였던 2002년 전세계 IT 산업규모는 8715억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올해 세계 IT 시장규모는 2002년 대비 6% 성장한 9236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서비스 부문은 아웃소싱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HW나 SW에 비해 높은 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IT시장은 작년대비 10% 성장한 126억달러 규모로 점쳐진다. 분야별로는 하드웨어 6.4%, 소프트웨어 12.9%, IT서비스가 1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RP·SCM·CRM 부문(유세열 SAP코리아 이사)=전사적자원관리(ERP)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활성화가 예상되며 지속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에 따라 투자가 위축됐던 공급망관리(SCM) 시장은 국내 기업 대부분이 제조업체인데다 고객관계관리(CRM)의 투자대비효과(ROI)에 대한 의구심으로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금융, 통신시장을 대상으로 한 CRM 공급은 올해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ERP, SCM, CRM 등을 통틀어 협업, 통합 등이 지속적인 기술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EP·KMS 부문(김경수 엑센츄어 이사)=지식관리시스템(KMS)와 기업포털(EP) 부문은 모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반적인 솔루션이라기보다 개별기업 업종의 특성, 기업의 주요 비즈니스 및 정보기술상의 이슈, ROI에 대한 분석에 따라 전략적인 취사선택이 필요한 솔루션으로 인식됨에 따라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KMS의 경우 솔루션간 통합, 산업별 특화 솔루션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EP는 사용자들이 EP 솔루션 도입보다 ERP, 경영관리 등 타 솔루션 분야에 포함된 포털 기능을 더 많이 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AI 부문(김일교 BEA시스템즈코리아 팀장)=가트너에 의하면 2002년 전세계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시장규모는 23억 6000만 달러이며 2005년 56억 8000만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EAI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활성화됐으며 각종 통합 표준 기술 체계의 성공적인 도입 여하에 따라 시장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AI를 통한 기간계와 정보계의 데이터 통합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컴포넌트 부문(양영종 ETRI SW재사용연구팀장)=국내 SW컴포넌트 관련 시장은 지난해 933억원에서 올해 16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SW 개발 패러다임이 2000년 초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에서 모델주도형개발(MDA) 방법으로 전환되면서 MDA를 중심으로 한 기술개발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는 올해 7월부터 3년간 ‘모델주도형 SW 생산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산학연이 공동참여하는 ‘제품계열기반 SW 생산플랫폼 개발’도 기획에 들어간다.

 ◇SI부문(권기학 LGCNS 부장)=올해 국내 시스템통합(SI) 시장규모는 매출액 기준으로 작년대비 11.6% 성장한 12조7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해외시장 진출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24%, 민간부문이 7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정보화촉진 시행계획에 따른 예산 3조52억원 중 중앙부처가 약 2조1000억원으로 71%, 지자체가 8826억원으로 29%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