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활용하면 인간의 기억력을 10%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http://news.bbc.co.uk)은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이 컴퓨터를 활용한 ‘뉴로피드백’(neurofeedback)이라 불리는 신기술을 활용, 인간 기억력을 10% 가량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간질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기억력 감퇴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이번 연구 결과로 기억력을 다소나마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뉴로피드백’은 두피에 부착한 감지장치를 통해 인간의 뇌파를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내고, 사람들에게 이를 통제하는 것을 훈련시키는 기술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4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활동항진(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증상) 장애나 간질, 그리고 뇌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치료에 새 연구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테스트에 응한 사람들에게 특정한 상황과 관련있는 일련의 단어들을 제시한 뒤 추후 특정한 상황을 다시 제시해 관련 단어들을 기억해보도록 했다. 그 결과 뉴로피드백 처방을 받은 사람들은 해당 단어의 82%를 기억해냈다. 이들은 처방전에는 71%만을 기억해냈다. 반면에 뉴로피드백 처방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는 73∼75%로 기억력 증가 효과가 미약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