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은 올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해온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이 올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은 무선인터넷 황금어장인 중국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추진, 현재 몇몇 업체는 계약 성사단계에까지 와있다. 관련업체들은 또 최근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함에 따라 SK텔레콤을 통한 간접적인 중국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몬터넷’ 등의 브랜드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무선인터넷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로 흑백 휴대폰으로 텍스트 위주의 정보를 검색하거나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주고받는 게 대부분이지만 올해부터는 컬러 휴대폰 확산과 함께 고급서비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기회를 놓칠 것으로 보고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휴대폰용 무선 그래픽 압축 솔루션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은 차이나모바일과 솔루션 공급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 네오엠텔은 지난해 말부터 차이나모바일과 접촉,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로 1분기 안에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바 기반의 무선인터넷플랫폼 ‘SK-VM’을 선보이고 있는 XCE(대표 김주혁)도 지난해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간 SK텔레콤을 통해 이스라엘, 대만 등에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있고,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작사 설립에 따라 중국시장에도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이 1월 퀄컴의 무선인터넷플랫폼 브루 기반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이어 3∼4월경에는 자바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XCE는 차이나유니콤 이외에 중국의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에도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단문메시지솔루션(SMS)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올해 멀티미디어메시징솔루션(MMS)으로 사업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로커스는 지난해 SMS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에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이를 MMS 공급으로까지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언론에서 MMS에 대한 기사가 연일 보도되는 등 중국에서도 MM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림인터랙티브(대표 이원택)도 현재 차이나유니콤과 콘텐츠 다운로드 서버, 음성사서함 등의 공급을 협의중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