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지하철공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공기관에 자체 제작한 정보기술(IT)을 제공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대표 제타룡 http://www.smart.co.kr)는 최근 광주시지하철건설본부와 ‘경영정보시스템’ 공급과 관련한 유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7년간 서울시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면서 쌓은 운영 노하우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진관리기법이 반영된 경영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향후 1년간 광주시 지하철에 제공한다.
광주시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운영 효율화를 위해 오는 2004년 지하철 1호선 개통시 적용할 업무처리용 프로그램으로 업무 및 정보기술, 관리 측면 등에서 탁월한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경영정보시스템을 도입·활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공공 기관들은 대다수 민간기업에서 관련기술을 아웃소싱해왔으나 이번처럼 공기업에서 기술을 제공받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광주시지하철건설본부는 시스템 운용 노하우 전수를 통한 시스템 조기 안정화 및 예산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도시철도 운영분야 선도 공기업으로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시스템을 특화시켜 모듈단위로 지자체 지하철에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