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감소와 가격하락, 군소업체 난립 등으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석용용기(쿼츠웨어)업계가 삼성전자의 12라인에 쿼츠웨어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원익(대표 이용한)은 최근 삼성전자에 17억4000만원에 이르는 300㎜용 쿼츠웨어를 공급했다. 이번 공급량은 300㎜ 웨이퍼용 라인의 초기단계로 소모품인 쿼츠웨어의 특성상 향후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금강쿼츠(대표 김창길)와 영신쿼츠(대표 시게루 하다야마)도 약 10억원 규모의 쿼츠웨어를 S사에 공급했다. 이들 회사는 특히 하이닉스가 최근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어 신규물량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쿼츠웨어 수요확대에도 불구, 가격이 회복되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라인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빨라져 3중고에 시달리던 업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가격이 워낙 떨어져 있어 하이닉스의 투자가 본격화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