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변화의 리더쉽

 *변화의 리더쉽/ 존 코터 지음/ 신태균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변화의 급류 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리더들은 진정 어떤 일을 해야하는가.

 ‘변화의 리더쉽’은 존 코터가 내놓은 리더십 연구 결정판이다.

 이 책은 존 코터가 1980∼1990년대에 걸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지에 발표한 리더십 관련 논문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의 논문은 150만부 이상 재인쇄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서 존 코터는 변화의 과제를 탁월하게 수행한 리더들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존 코터는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리더의 역사를 더듬으며 책을 시작한다.

 1990년대 이후 점점 격심해지는 경제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에는 ‘변화만이 살 길이다’라는 인식이 보편화되었다. 그리고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리더’가 있었다.

 변화란 지금껏 겪지 못한 새로운 바다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도를 읽고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리더의 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존 코터에 따른다면 결실이 크든 작든, 변화의 성과를 내는 조직의 리더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그들은 현상태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모든 구성원이 알고 변화의 당위성과 비전을 받아들이도록 한다. 그리고 변화의 키를 함께 책임질 핵심세력을 구축하여 권한과 비전을 공유한다. 그리고 변화의 성과가 지속되도록 기업문화 자체를 바꾸는 데 게을리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의 현장에 뛰어든 리더 중 이와 같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경영자의 임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경영자의 역할을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경영자는 효율적인 관리와 함께 조직의 발전을 꾀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규모도 커지는 현상황에서는 리더십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존 코터는 복잡한 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이 관리이고 리더십은 변화에 대처하는 기능이라고 정의한다.

 관리가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자원을 할당하는 것이라면, 리더십은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기업이 건설적인 변화를 시작하도록 만든다. 또한 중장기적인 비전을 개발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변화, 즉 혁신의 전략을 수립한다.

 하지만 많은 경영자들은 리더십을 언급하면서 실제로는 ‘관리’만을 말하고 그저 명령하는 스타일에만 신경 쓰는 게 현실이다.

 아울러 저자는 점점 복잡해지는 인적 네트워크 속에서 성과를 거두는 모델을 제시한다.

 존코터는 자신의 권력을 강제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자발적인 충성을 끌어내는 기술이 리더에겐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중간관리자들은 상사와의 불화 때문에 생기는 성과 저하 등의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상사와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