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조만간 다른 나라로도 단문메시지(SMS)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미의 SMS솔루션업체인 베리사인·모바일스프링·인포매치는 국경을 넘어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메시징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베리사인과 모바일스프링은 남미지역에 공동으로 ‘멧칼프글로벌메시징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남미와 카리브해 연안의 9개 나라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 플랫폼을 사용하게 된다. 멧칼프시스템은 현재 북미에서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북미와 남미의 약 5000만명이 사용 중인 이동통신서비스 방식이나 사업자에 상관없이 다른 나라로 SMS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모바일스프링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휴대폰 사용자가 세계 어느곳의 누구와도 SMS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포매치도 스페인의 다국적 이동통신기업 텔레포니카모바일과 제휴, 세계 각국의 텔레포니카모바일 가입자들이 SMS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텔레포니카모바일은 현재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엘살바도르·과테말라·멕시코·페루·푸에르토리코 등 남미국가와 몇몇 유럽 및 중동국가에서 이동통신사업을 하고 있다.
인포매치는 GSM·CDMA·TDMA 등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는 각국의 텔레포니카모바일 자회사들을 인포X체인지라는 플랫폼으로 묶어 SMS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올 상반기 안에 가동되며 각국의 텔레포니카모바일이 사용요금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들 SMS솔루션업체와 이통사업자들은 모두 SMS가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국내 3개 이통사업자가 SMS망을 상호접속한 후 SMS 전송이 하루 5000만건에 이르렀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