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유럽 디지털TV 표준인증 획득

 국내 한 벤처업체가 세계에서 두번째,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럽의 디지털TV 표준단체인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로부터 MHP(Multimedia Home Platform)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

 디지털 데이터방송 솔루션 업체인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는 자사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미들웨어를 탑재한 삼성전자·LG전자의 셋톱박스가 유럽 DVB로부터 유럽 디지털TV의 데이터방송표준인 ‘DVB-MHP 1.0.2’ 인증 테스트를 최종 통과, 공인 MHP 로고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알티캐스트는 일본 파나소닉사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MHP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특히 알티캐스트는 세계 최초로 단방향과 양방향 모두 포함한 1만1000여개의 테스트 케이스 절차를 완전히 통과한 업체가 됐다.

 이를 통해 알티캐스트는 오는 3월로 예정돼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의 양방향 데이터방송 상용화에 맞춰 MHP 미들웨어를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스카이라이프의 ‘스마트박스2.0’ 셋톱박스에 MHP 로고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라이프가 오는 3월 MHP 방식의 디지털 데이터방송 상용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면 위성방송으로는 세계 최초로 DVB-MHP 상용서비스를 하게 되는 방송사업자가 된다.

 따라서 알티캐스트의 데이터방송 미들웨어를 탑재한 삼상전자·LG전자 셋톱박스는 지상파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모든 방송매체에서 미국·캐나다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의 디지털TV 방송방식을 국가표준으로 정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에서 시장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럽 디지털TV 방송방식인 DVB는 미국·캐나다, 지상파TV부문의 한국, 자국 표준을 사용하고 있는 일본 등을 제외하고 유럽의 전 국가, 아시아, 남미 등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가표준으로 정해 적극적인 디지털방송 사업을 추진중인 오픈 표준방식이다.

 다음은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MHP 인증의 의미는.

 ▲우선 단방향과 양방향 모두에서 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또한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성공적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방송의 특성상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상용서비스 경험이 있는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과 유명 셋톱박스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MHP 인증을 통한 시장 선점효과는.

 ▲DVB 방식을 국가표준으로 정하고 있는 전세계 모든 나라에 대해 당장 시장선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약 90%가 MHP 방식을 따르고 있는 미국 디지털 케이블TV 데이터방송 표준방식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에 대한 시장선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은.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20억여원이 수출을 통해 올린 매출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두배 증가한 200억원 정도며, 수출도 7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한 셋톱박스 한대당 로열티를 받는 미들웨어 특성상 내년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