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이색 스트레스 해소법을 경험하라.
석촌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K부장은 점심시간이면 MP3플레이어를 들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한달 전 우연히 올라왔다가 차갑지만 신선한 겨울 공기의 느낌이 너무 좋아 점심시간이면 꼭 이곳에서 좋아하는 노래 2∼3곡을 듣고 내려가는 습관이 생겼다. 덕분에 오후에는 더 맑은 상태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피로감도 한결 덜 느끼고 있다.
잦은 출장에 만성피로를 겪고 있는 영업이사 P씨, 그동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라도 잦은 술자리를 만들었지만 요즘은 부지런히 집으로 향한다. 아내가 문화센터에서 배워온 아로마 목욕법으로 피로를 풀고 있다. 몸도 가뿐할 뿐더러 가족들과의 시간과 수면시간이 늘어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개인의 행복하고 질 놓은 삶 - 이른바 웰빙(well-being)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생활에서 필수적인 해결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일보다 개인적인 생활을 중요시하는 2030세대나 건강에 적신호를 느낀 40대 이후, 경제력을 갖춘 커리어 우먼들은 스트레스 방지와 해소법을 겸한 취미활동이나 여가를 선택해 즐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더욱이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수집이 한층 수월해지고 커뮤니티를 통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고 실지로 활용되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법은 한층 즐겁고 흥미로운 생활의 화두가 되는 추세다.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전문화되는 경우도 있다. 명상이나 요가, 향치료(아로마테라피)처럼 일정기간 지식과 실습을 겸하며 학습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전문가가 되어 수익을 거두는 등 기대효과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한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보완하거나 개인기로 연결하는 방법들도 선호되고 있다. 평소 노래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노래방에 가거나 노래부르기 동호회 등에 참여하거나, 재즈나 나이트댄스 등을 배우기도 한다. 특히 자기 PR의 도구로 인식되는 개인기를 위해 마술이나 성대모사 등을 배우기도 하는데 이는 스트레스 해소 외에도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이나 자신감 형성에 큰 도움을 주는 권유할 만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향비누 체험하기, 거북이 마라톤 참여하기, 문화공연 보러 다니기, 인터넷 토론장 참여하기, 맛난 곳 찾아 다니기 등 다양한 방안이 있다. 핵심은 자신을 언제나 활기차고 신선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의지다.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