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 휴대폰 고급인력 `싹쓸이`

 휴대폰 산업의 급성장으로 이동전화단말기업계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팬택계열(대표 박병엽 http://www.pantech.co.kr)이 이 분야 고급 인력의 블랙홀로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500여명을 충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500여명을 추가로 모집, 임직원 수를 3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기업의 핵심역량을 좌우하는 연구개발(R&D)인력들이 대거 팬택계열로 움직이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팬택계열의 R&D 인력은 지난해초 700명에서 현재 1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300명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경영인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팬택의 이성규 사장, 팬택&큐리텔 송문섭 사장, 팬택계열의 박정대 사장 등 업계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영입,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모토로라코리아 출신의 임원들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노순석 상무는 “매년 높은 성장세로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우수 인력들이 몰리고 있다”며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 풍토가 크게 어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독자브랜드 사업에 진출하면서 홍보·IR·기업문화 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위해 홍보조직을 대대적으로 보강, 기업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우수한 신입사원을 확보하는 결실로 이어졌다. 팬택계열은 지난해 11월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에서 250명 모집에 3만7000여명이 몰려 창사 이래 최고의 경쟁률인 15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팬택계열 박병엽 부회장은 최근 신입사원 연수회에 참석하고 돌아와 “팬택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들어와 자신감이 생긴다”며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인력을 영입하기보다는 신입사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택계열은 정기공채 외에도 ‘핵심인재 사내 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우수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임직원들을 글로벌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팬택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