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5대부문 집중 육성

 기계연구원이 나노·환경·지능기계·신기능 재료 등 5대 전문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황해웅 http://www.kimm.re.kr)은 기계·재료기술과 IT·BT·NT·ET·ST 등 5T를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중장기 발전계획 ‘KIMM 2010’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기계연의 중장기 발전계획은 신산업 중심의 미래경제에 대응하고 사이버랩형의 입체적인 제4세대 연구개발(R&D)체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나노·멤스(초미세기계가공)·환경친화 및 인간친화적인 지능형 기술, 첨단 구조·신기능 재료의 개발이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기계연은 이들 5대 전문분야 육성을 위해 2010년까지 8년간 총 1조2500억원을 조달해 투입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보면 나노기계에 올해부터 8년간 총 3125억원을 투입해 나노공정 양산화 기술과 나노장비 설계제작기술을 확보, 현재 선진국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기술격차를 동일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능기계 분야에 총 1280억원을 투입, 시뮬레이션을 통한 다분야 통합설계 및 성능시험평가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계연은 세계 최고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술과 세계 5위권에 드는 복합시스템 가상설계 제작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ST와 접목될 첨단 구조재료 분야는 현재 선진국의 40∼70% 수준에 불과하지만 8년 후에는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항공우주용 소재 및 부품 공정기술, 환경친화형 고효율에너지 재료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10㎚급 나노구조를 가진 초특성 신소재를 개발할 신기능 재료 분야에는 1320억원이 투입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크기 분말 양산기술과 나노결정립 소재 제조기술 등을 개발하게 된다.

 이외에 환경제어 기계기술 분야와 기타 분야에도 각각 2375억원, 1200억원이 투입된다.

 기계연은 장비 및 시설 확보에도 914억원을 투자해 멤스실험동·나노팹 파일럿 플랜트·고온플라즈마 분해반응로·가상설계지원시스템·바이오연구동 및 가상실험실·전자빔 코팅장비 등을 구축하거나 구입할 방침이다.

 황해웅 원장은 “국가 과학기술지도를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에 따라 연구역량을 한곳에 모을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연구원이 거듭나기 위한 초석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