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준근 신임 회장의 취임으로 3기 체제에 돌입한 한국리눅스협의회가 운영위원회 쇄신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그 성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리눅스원, 아델리눅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 등 협의회를 이끌어온 주요 리눅스 전문기업이 회사 운영상의 문제로 운영위원을 사임하면서 이에 따른 공백을 메울 방안을 고민해왔다. 협의회로서는 지난해 국내 리눅스산업의 침체로 협의회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사업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운영위원회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회원사들은 최 회장의 취임으로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나 다국적 컴퓨팅 기업들이 협의회에 신규로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현재 협의회에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는 SI업체가 참여할 경우 최근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는 리눅스 서버사업 등의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30여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수를 줄이는 대신 레드햇, 수세리눅스 등 대표적인 외국계 리눅스기업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업체들을 참여시키는 등 리눅스 협의회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운영위원회의 질적인 면모쇄신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I업체의 경우 지난해 신재철 전 회장이 삼성SDS, LGCNS 등 주요 기업을 협의회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눅스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진정한 의미의 리눅스 전문기업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협의회가 부딪힌 난제다.
리눅스협의회 사무국 김춘석 국장은 “최준근 회장에게 운영위원회 쇄신작업이 일임된 만큼 내달 안에 새로운 운영위원회의 진용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