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폐막

 

 프랑스 앙굴렘에서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개막된 세계 최대규모의 만화축제인 ‘2003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나흘의 일정을 마치고 26일 폐막됐다.

 이번 행사에는 30년 전통의 역사에 걸맞게 900여명의 작가를 포함해 총 5800명 이상의 만화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또한 20여만명의 방문객들이 현장을 찾아 축제를 만끽했다.

 특히 이번 행사의 주빈국으로 초청받은 우리나라는 한국만화특별전을 통해 전세계에 한국 만화콘텐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간 2만명이 넘는 많은 관람객들이 찾은 한국만화특별전에는 역사전을 비롯해 작가전, 모바일만화전, 학생만화전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총 100여편의 만화를 4컷에서 8컷의 형식으로 구성해 휴대폰이나 웹, PDA 등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시연한 모바일만화전에는 일반 관람객들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한국만화특별전을 기획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서병문 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만화의 가능성을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내업체와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앙굴렘(프랑스)=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