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A서버시장이 대형 다국적 IT기업들의 정면충돌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LGIBM이 인텔아키텍처(IA)서버시장의 선두주자인 한국HP를 따라잡기 위한 공세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델컴퓨터가 영업인력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면서 주도권 쟁탈전에 가세해 IA서버시장에서 이들 3사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LGIBM(대표 류목현)은 IA서버부문에서 한국HP와의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 격차를 10% 이내로 좁힌다는 내부목표를 세워놓고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LGIBM은 지난해 1200억원 수준인 IA서버부문의 매출을 올해는 1500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LGIBM은 한국HP에 비해 취약한 중형 이하급 제품판매 실적을 올해보다 1000대 이상 끌어올린다는 내부목표를 세웠으며 조만간 대규모 윈백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IBM의 중견·중소기업(SMB)사업강화 전략을 적극 활용해 파트너사들의 주력판매 서버를 x440으로 활용토록 하는 공동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델컴퓨터(대표 스티브 노먼)은 지난 연말 영업인력을 40여명에서 80여명으로 확대했으며 올 1분기까지 110여명 수준까지 영업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이처럼 보강된 영업인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대기업 위주였던 영업범위를 중견기업·중소기업 등으로 세분화해 확대키로 했으며 사전컨설팅 및 사후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델은 다른 경쟁사 대부분이 채널을 이용한 간접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과 달리 직접영업을 통해 제품가격을 줄이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델의 김영재 부장은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한국델컴퓨터의 IA서버 판매실적은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거의 비슷한 규모”라며 “올해 분기마다 매출실적을 100% 늘려 연말께는 LGIBM을 제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들의 이같은 도전에 대해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해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 안정적인 1위 자리를 다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HP는 탄력적인 가격정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HP는 무차별적인 할인율 정책보다는 원가변동에 따라 가격변화를 실시간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으며 이달 말부터 실제 영업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중소규모 기업의 신규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파트너 공동 프로모션도 실시할 계획이다. 3월께는 LGIBM의 주력제품인 x시리즈에 대응할 만한 신제품 DL760G2 모델을 출시하고 상반기중 8웨이급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는 등 제품차별화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