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간선도로 시내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버스도착 예정시간, 도로소통상황 등을 제공하는 버스종합사령실(BMS) 프로젝트 입찰경쟁이 기지국과 단말기 간 무선통신 지원방식의 대결로 굳어지게 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BMS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4개 주요 컨소시엄이 제안할 무선통신방식은 무선랜, 비콘(beacon), 무선데이터망 등 3가지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BMS프로젝트는 규모면에서 최근 사업자를 발표한 고속도로 우회도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사업과 더불어 올 최대 사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 SI업체와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입찰참여를 선언한 상황이다.
무선랜을 무선통신 지원방식으로 제안키로 한 곳은 쌍용정보통신-포인트아이-KT 컨소시엄, 삼성SDS-한국공간정보통신 컨소시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쌍용정보통신 컨소시엄은 KT의 2.4㎓대역 무선랜을 이용해 망을 구성키로 하고 제안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전국 주요 지점에 무선랜이 가능한 ‘핫스폿’을 구축중인 KT는 이 프로젝트의 참여가 핫스폿 구축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하나로와 SK텔레콤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서울지역의 무선랜 서비스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에서 GIS유통망사업, 토지관리정보체계 구축사업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금슬’을 과시했던 삼성SDS-한국공간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제안할 무선통신방식 역시 무선랜이 유력하다. 당초 에어미디어의 무선데이터망에 관심을 기울였던 삼성SDS컨소시엄은 SK엔트랙서비스에 이미 망을 제공중인 에어미디어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무선랜을 이용한 망구성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비콘방식으로 제안을 준비중인 사업자는 앞서 대우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고속도로 우회도로 ITS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는 LG CNS와 교통정보제공업체인 로티스가 구성한 LG CNS-로티스 컨소시엄이 있다.
이밖에 지난해 올림픽대로 ITS사업을 수주했던 포스데이타는 무선데이터망을 갖고 있는 인테크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무선데이터 방식의 통신방식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