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의 데스크톱PC 판매가 크게 늘면서 국내 PC업체들이 특히 강세를 보여온 데스크톱PC 부문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 데스크톱PC 판매량이 지난해 3분기 대비 50% 이상 늘어난 5만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컨슈머 데스크톱PC 판매량이 급증, 지난 분기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한 2만8000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12월에는 월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HP는 지난 분기 4만4000여대를 판매한 주연테크컴퓨터를 제치고 데스크톱PC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5위에 오를 전망이며 LGIBM과도 분기당 판매량 격차가 1만대 내로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HP PSG마케팅의 김대환 차장은 “파빌리온과 프리자리오 등 듀얼브랜드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프린터·복합기·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을 묶은 경품행사를 진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홈쇼핑업체들이 삼성전자·삼보·LGIBM 등 소위 주요 업체들이 홈쇼핑방송을 회피하자 그 대안으로 HP를 선택해 홈쇼핑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HP는 올해 데스크톱PC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올해 데스크톱PC시장도 적지 않은 순위변동이 예상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