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인터넷 마비 사태가 빚어지면서 온라인게임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인터넷 마비가 빚어진 지난 25일부터 온라인게임 접속이 일제히 중단되자 게이머들의 항의전화가 폭주했으며 온라인게임업체 시스템 운영 인력들은 시스템 복구를 위해 날밤을 새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접속이 중단된 온라인게임은 26일 새벽부터 조금씩 복구가 됐지만 일부 온라인게임의 경우 이날 밤 늦게까지 복구가 되지 않기도 했다. 또한 게임업체들은 접속중단에 따른 데이터 손실, 접속불가 시간 보상 등의 문제에 대한 대처에도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 마비 사태가 빚어지자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시스템 운영 인력을 모두 투입, 시스템 복구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지만 빠른 시간에 복구를 못해 진땀을 흘렸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를 인터넷 마비 사태가 빚어진 14시간만인 26일 새벽 4시에 완전히 정상화했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회선상의 문제로 접속이 되지 않아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또한 10여종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중인 넥슨도 시스템 복구에 전력투구했지만 26일까지 모든 게임의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해 이틀째 시스템인력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서비스중인 NHN도 지난 25과 26일 이틀간 시스템 인력 전원을 ‘한게임’ 데이터서버가 있는 KT 목동지사에 파견, 게임 시스템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대부분 게임업체들은 회선상 문제가 해결된 25일 밤을 넘겨 26일 오후까지 시스템을 완전 정상화시키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익명을 요구한 한 PC방 체인 업체는 자체 조사결과 25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8시간 가량 영업을 하지 못해 매장별로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결국 전국적으로 2만5000여개(미등록 2000여개 포함)의 PC방이 있음을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60억∼100억원 가까운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PC방 업체들은 이번 피해상황에 대해 PC방업계 전체적으로 힘을 모아 적어도 전체 피해의 40% 이상을 다음달 네트워크 요금에서 감면해줄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