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KOTRA, 상공회의소 등 공공 DB와 웹사이트를 운영중인 국내 경제단체 및 기관들이 지난 25일 발생한 인터넷 대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보안점검에 착수했다.
이들 단체는 대부분 유닉스 계열의 서버를 쓰고 있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용자 접속이 본격화되는 월요일 아침을 고비로 보고 보안과 시스템 점검에 더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상태다.
국가무역정보망인 KOTIS(http://kotis.kita.net)를 운영·관리중인 한국무역협회는 26일 밤 현재까지 이렇다할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상규 무역협회 e서비스팀장은 “협회는 이번에 문제가 된 MS 계열의 SQL서버가 아닌 유닉스 계열 서버를 이용하고 있으며 도메인 역시 ‘co.kr’가 아닌 ‘net’을 쓰고 있어 피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인터넷 대란이 발생한 25일이 본사 전체 휴무일이었던 KOTRA 역시 서버와 도메인상 문제의 소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26일 오전에는 해외무역관에서 보내온 전문이 본사에 인터넷을 통해 정상적으로 타진되기도 했다.
박종식 KOTRA 정보시스템운영팀장은 “현재 ‘실크로드21’ 등 3개 사이트에 대해서만 보안 전문업체를 통해 24시간 원격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나 이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허브시스템인 ‘코참비즈(htp://www.korchambiz.net)’를 운영중인 대한상공회의소도 한때 웹사이트 구현 등이 늦어지기는 했으나 26일 밤 현재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다만 상의측은 내부 그룹웨어 점검과 함께 업무가 시작되는 월요일 오전까지 각종 보안조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