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생활가전 DA총괄硏 설립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생활가전 DA 총괄연구소를 설립, 기술개발 및 상품화에 박차를 가해 반도체·정보통신에 이어 DA분야에서도 1위 등극을 선언했다.

 한용외 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 사장은 27일 “시스템가전 사업부내에 있던 기반기술 연구소를 확대개편, DA 총괄연구소로 승격시켰으며 이를 기반으로 홈네트워킹 등 첨단기술을 가전분야에 더욱 빠르게 적용해 글로벌 1위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A 총괄연구소장에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장 출신 이문용 부사장(52)을 임명했다. 이 부사장은 DA 총괄연구소장과 시스템가전 사업부장을 겸임하게 된다.

 이번 이문용 부사장의 시스템가전 사업부장 및 DA 연구소장 겸임 인사에 대해 삼성 내부에서는 홈네트워킹을 비롯한 R&D부문 강화 의미 외에도 새로운 사람과 분위기로 사업부의 판을 완전히 바꾼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이동전화에 이어 가전분야에서도 글로벌 1등을 달성한다는 의지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DA 연구소는 100여명의 인력이 기반기술 및 선행개발 연구를 진행하며 앞으로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홈네트워킹 관련기술과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 시스템가전과의 접목을 더욱 강화해 첨단기술로 시장을 이끌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문용 부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을 거쳐 미국 오하이오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반도체산업 20주년 기념 동탑산업훈장(유공자 부문)을 받았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