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 http://www.shinbo.co.kr)은 27일 은행회관에서 정부기관·학계·금융기관·기업체 대표 등 각계 지도층 인사를 초청, ‘지식기반시대의 신용보증기금 역할과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곽수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양현봉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실장, 오규택 중앙대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으며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 등 각계 인사 9명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양현봉 산업연구원 중소·벤처기업실장은 IT혁명과 국경없는 무제한의 경쟁환경이 중소기업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므로 신용보증기금의 역할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관이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유익한 지원제도로 남기 위해서는 중장기 발전 비전을 수립하고, 신용정보를 종합관리기관화하며, 사이버경제시대에 부응한 신용보증지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규택 중앙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신용보증제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지역보증기관’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지난 외환위기에 중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투신사가 무분별하게 인수해 채권만기가 한꺼번에 집중됨에 따라 발생한 신용경색을 신용보증기금의 CLO 및 CBO보증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를 해외신용보증제도에 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론에 패널로 참여한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대표 등 각계 인사는 신용보증기금이 고객·시장지향적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 내부혁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