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변화에 따라 꽃이 피는 유전자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고려대 생명공학원 안지훈 교수(37)는 스페인·독일의 연구진과 공동으로 식물체에 있는 ‘FCA’ ‘FVE’ 유전자가 기온 변화를 감지해 꽃피는 시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식물의 특정유전자를 변형해 특정온도에서 꽃을 피게 하는 기술이 개발될 전망이다.
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개화 요인으로 식물체 내부의 신호전달과 일조량, 기온변화 등 외부환경을 지목해왔다.
안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체 안의 유전자가 대기 온도를 감지,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FT’ 유전자에 ‘개화’ 신호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안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인용지수가 세계 최고 수준인 과학잡지 ‘네이처 지네틱스’ 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