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조기종료땐 유동성場"

 미국·이라크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GI증권이 4가지 시나리오별로 이라크전 전개 양상을 점검한 보고서를 27일 내놓았다.

 KGI증권은 첫번째와 두번째 가능성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해 단기에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하거나 이라크내에서 쿠데타 발생, 후세인의 망명으로 정권교체가 발생할 경우를 제시했다. 이 경우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2월초 고점인 736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전쟁이 장기화되는 경우이나 91년 걸프전 패배 이후 이라크의 군사력이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네번째는 전쟁 없는 긴장국면이 2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 또한 미국 정부 입장에서 시간을 끌수록 반전운동이 거세져 전쟁 개시가 어려워지는 데다 미국·영국의 독자적인 군사행동으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역시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세욱 KGI증권 연구원은 “600선 이하로의 일시적인 투매국면은 중장기 투자개념으로 볼 때 분할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다음달 초순까지 급락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수는 급락이 이뤄진 뒤 전쟁발발과 함께 개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