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대표 백운철)는 올해 경영목표를 ‘경쟁력 제고’로 삼고, 최근 가장 큰 경영부담 요인인 연체율 축소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외환카드는 또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차세대 카드시스템과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에 예산을 당초 계획대로 배정, 성공적인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최근 국민·LG카드의 공식적인 수수료 인상 방침에 이어 외환카드도 다음달 17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종전 평균 19.9%에서 평균 21.1%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역점 경영목표인 연체율 감소를 위해 채권회수 전담팀(TF)을 구성, 지난달 7.3%의 연체율에 그쳤다. 또 올해는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우량고객(VIP) 위주의 타깃마케팅에 초점을 두고, ‘플래티늄카드’ 등 우량회원 유치목표를 20만명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회원 유치단계에서 평소 고객관리, 민원접수 등 제반 서비스를 돕기 위해 ‘크레피니어’ 제도를 도입, 전국 100명 이상의 전담직원들을 두기로 했다. 또 삼성·LG카드에 이어 선불 카드 상품을 이르면 다음달 출시하는 등 추가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중인 CRM 구축사업에는 한국IBM과 한국오라클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한편 외환카드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1조5560억원을 기록했으나 강화된 대손충당금 기준으로 인해 당기순익은 52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는 당기순이익 952억원에 영업이익 1조7100억원, 카드이용액 32조원으로 각각 목표를 상향했다.
<서한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