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세계 500대 기업 45%인 223개사, 한국에 투자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2002년 7월 기준)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223개사가 2002년 말 현재 한국에 진출해 638개의 국내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기업의 대한국 투자액은 182억달러(신고기준)로 우리나라 총 외국인투자액(846.5억달러)의 2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가 28일 발표한 외국기업의 대한국 투자동향 자료에 따르면 500대 기업 중 대한 투자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카르푸(세계 35위, 13억3000만달러)이고 2위 코카콜라(세계 239위, 12억달러), 3위 알리안츠(세계 18위, 8억9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500대 기업 가운데 상위 20위권 내의 기업은 모두 한국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투자 외국기업은 대한 투자액의 53.3%를 제조업(96억7000만달러)에, 46.7%를 서비스업(84억8000만달러)에 투자해 제조업 투자가 약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기업의 한국투자는 90년대 이후 집중돼 전체 투자액의 74.3%(134억9000만달러)가 199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는데 특히 IMF 이후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투자 외국기업의 한국법인들은 2002년 40억달러의 무역흑자(193억달러 수출, 153억달러 수입)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은 226개의 연구기관(연구소 및 연구전담부서)을 보유해 국내기업에 대한 기술파급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500대 기업 가운데 한국에 투자한 223개사를 국적별로 분석하면 미국기업이 80개사로 가장 많았고 일본 62개사, 독일 17개사, 네덜란드 16개사 순이었다. 또 투자규모별로는 네덜란드가 56억9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 38억5000만달러, 미국 32억8000만달러, 일본 19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