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기·디스플레이·액정디바이스 등 주요 전기·전자제품이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서 관세율을 인하할 여력이 있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혔다.
산업연구원(KIET) 오영석 박사는 2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DDA 비농산물시장 접근협상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히고 “영상기기 가전제품을 비롯해 전자부품·자동차부품·환경정밀기기 등은 충분한 수출경쟁력을 갖고 있어 관세율 인하가 가능한 품목”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그러나 디지털 음향기기와 2차전지, 릴레이, 스위치 개폐기 등은 수출경쟁력이 미흡한 데다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관세부과를 통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가정용 회전기기 등 일부 가전제품 역시 고용안정과 산업기반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세보호가 요구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무역협회 무역진흥팀 박윤환 차장은 ‘비관세장벽 협상동향 및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기·전자제품을 비롯한 비농산물시장 협상에서는 반덤핑·보조금 등과 같은 비관세장벽보다는 같은 비관세장벽이라도 수입규제·기술장벽·통관절차·환경규제 등에 논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