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인터넷 대란에 대한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네티즌 2명 중 1명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정보기술(IT) 관련 주관부서인 정보통신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이 진행 중인 ‘인터넷 대란,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3만2372명의 네티즌 가운데 43.8%인 1만4193명이 ‘보안정책 수립 및 위기 대처에 미흡했던 정통부’를 꼽았다.
또 6521명(20.2%)은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된 SQL웜을 개발한 크래커라고 응답했고, 5668명(17.5%)은 보안 패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네트워크 담당자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결함있는 제품을 판매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잘못했다는 응답도 4397명(13.6%)으로 나타난 반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를 책임자로 지목한 네티즌은 1103명(3.4%)뿐이었다. 기타 의견은 490명(1.5%)에 그쳤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가한 네티즌들은 의견 게시판을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민 스스로가 반성하고 보안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SQL의 취약점에 대해 MS에서 6개월 전에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패치작업을 하지 않은 ISP의 보안불감증이 문제다’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나름의 분석과 대안 등을 쏟아내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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