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인 현대시스콤(대표 장성익)이 통신단말기 사업을 신규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휴대폰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OEM방식으로 중국시장에 휴대폰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 및 국내업체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시스콤은 휴대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자금조달 계획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시스콤이 생산을 추진중인 휴대폰은 중국시장을 겨냥한 CDMA450 방식의 단말기로 자체 생산하고 있는 CDMA450시스템과 단말기를 패키지로 묶어 중국과 동유럽 시장에 공급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시스콤은 CDMA450 방식의 휴대폰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약 1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자금은 중국 협력업체에 일정지분을 매각,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재용 상임고문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통신장비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매출을 늘려 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단말기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를 위해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CDMA450방식의 단말기를 자체 개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