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중국서 `춘절마케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지에(春節·2월 1∼7일)를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과 대규모 행사를 개최, 올해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베이징, 상하이, 톈진, 선양, 청두 등 8대 전략도시를 중심으로 프로젝션TV, 노트북PC, LCD모니터, CDMA 휴대폰과 레이저프린터, 양문형냉장고, 디지털캠코더, PDA 등 8대 디지털제품 대상 춘지에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행사기간 도시별로 4∼5개의 가전매장을 선정, 총 45개 매장에서 삼성전자의 8대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카메라, 소형냉장고, 유선전화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마케팅을 연계해 50만여명의 삼성 홈페이지(http://www.samsung.com.cn) 회원 중 골든 VIP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 등을 마련하는 ‘VIP파티’를 통해 커뮤니티 회원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중국 본사 마케팅팀 김택희 전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평소대비 25% 이상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며 “올해 8대 디지털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60억달러의 중국내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해 5월 광둥성 후이저우시 정부로부터 매년 1월 31일이 ‘LG의 날’로 지정된 이후 31일 첫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후이저우 LG의 날’ 문화행사를 지난 28일 개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93년 중국 진출 이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샤오즈헝 후이저우시 당서기가 ‘LG大道’ 작명 기증일인 매년 1월 31일을 ‘후이저우 LG의 날’로 지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후이저우 LG의 날’ 외에도 LG전자의 선양시 ‘LG마을·LG소학교’ 명명과 함께 중국내에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노용악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는 꾸준한 사회공헌·문화활동 등 현지밀착 활동을 전개해 상호 신뢰와 윈윈의 협력관계로 중국내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중국 후이저우 법인은 약 9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광스토리지 제2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연산 2400만대에서 4200만대로 늘려 98년 이후 6년째 이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