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부품업체, 새 수익원 찾기 고심

 연말연초 성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그래픽 및 사운드카드 수요가 위축되자 업체들이 새로운 품목발굴이나 아이디어상품 개발로 수익원 찾기에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업체들이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을 내장한 주기판을 채택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그래픽 및 사운드카드 업체들의 1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0∼30%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는 등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을 찾거나 최근 소비심리에 맞는 기획상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슈마일렉트론과 유니텍전자, 제이씨현시스템 등은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래픽카드업체인 슈마일렉트론(대표 윤재성)은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윤재성 사장은 최근 별도의 게임관련 부서를 만들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는 USB방식 휴대형 저장장치, PC케이스 등을 새 수익사업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운드카드 및 스피커를 판매중인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MP3 사업 진출을 추진중이다.

 시그마컴은 외주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시그마컴(대표 김동도)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외주물량도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획상품개발로 탈출구를 찾는 업체들도 잇따르고 있다. 오디오트랙(대표 장원이)은 5.1채널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를 패키지로 묶어 5만원대 기획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장원이 사장은 “돈을 아끼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저가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카이디지탈(대표 배정식)은 최근 필립스의 사운드카드 수입을 중단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된 저가형 모델로 판매정책을 펼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