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3년간 142억원을 들여 시맨틱웹(Semantic Web)·지식처리엔진 등 ‘지능형 e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능형 e비즈니스 플랫폼 기술’은 지금의 전자거래처리시스템을 지능화·자동화한 차세대 기술로 전사적자원관리(ERP)·전자장터(eMarketplace)·공급망관리(SCM) 등 기존 e비즈니스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줄 수 있다.
정통부는 정부 115억원, 민간 27억원을 이 기간에 투입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중심으로 이 기술을 개발해 2005년 이후 각종 e비즈니스 솔루션에 적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ETRI는 올해에는 기초기술을 개발하고 내년부터 민간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상용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기업·연구소의 전문가들로 ‘시맨틱웹연구회’를 구성·운영하며 서울대 e비즈니스기술연구센터 등 대학 전문연구센터와의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과 연계해 이번 기술개발의 성과물과 규격을 국내표준에 반영하고 국제표준화기구(W3C)의 관련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국제표준을 제안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지능형 e비즈니스가 2005년부터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성공적인 개발시 IT투자비용을 10% 이상 절감하고 2007년까지 900억원, 2010년까지 5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 효과를 기대했다.
정경원 정보기반심의관은 “국내 e비즈니스 솔루션의 국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전통산업 정보화에 있어 효과적인 추진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비즈니스 기술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W3C·OASIS 등의 국제 표준화 단체는 물론 IBM·MS·선·HP 등과 같은 글로벌 IT기업에서도 핵심 기술을 개발중이다. 또 미국은 정부산하 연구기관인 DARPA를 통해 2003년에 2800만달러(약 336억원)를, 유럽연합(EU)은 2004년에 1억유로(약 1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