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의 가전AS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기존 대기업계열 가전AS 전문업체 및 관련 가전유통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일 하이마트는 이달 중순께 전국 250여개 판매망을 활용, 하이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하이마트 매장에 AS를 의뢰하면 자사 소속의 AS직원을 통해 직접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AS대상으로 삼는 제품은 삼성·LG·아남·대우일렉트로닉스사 제품을 제외한 모든 국산제품 그리고 일부 외산제품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중순 전국 29개 하이마트 물류센터에 AS센터 구축을 완료하고 63명의 AS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또 중소 가전업체 등 제품공급 및 협력업체와 AS관련 협조 및 비용처리 문제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제조물책임법 실시를 계기로 자체 AS체제 및 망구축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8개월여 동안 사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는 가상 AS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종 점검단계에 들어갔으며 이달초 시험가동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자체 AS실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마트측은 “지금까지 LG·삼성 등 자체 AS망이 충분한 대기업 제품을 제외하고 일평균 5∼7건의 전자제품을 제조업체에 맡겨 수리해오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비용상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하이마트의 가전AS사업은 전자제품 전문판매점에 주력해 온 양판점이 대형 메이커 주도의 AS시장에 유통업계 최초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이마트 가전AS TF팀 한동일 차장은 “지난달부터 AS시스템 최종 점검에 들어가 이달초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라기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합리한 AS처리 체계를 보다 원활하고 편리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전국에 깔려있는 판매망을 활용하고 전자전문 유통업체라는 하이마트의 이미지까지 결합한다면 가전유통시장에서의 판촉 시너지효과는 물론 AS시장에서의 파워도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